2019년 5월 8일 수요일

여성근로자의 건강

1. 생식작용과 근로
여성의 생식작용은 직업에 따른 물리적, 환경적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임신한 여성과 태아는 근로현장에서 일차적으로 고위험군에 속하지만 수유나 생식에 영향을 미치는 유해요소의 노출기준은 명확히 설정되어 있지 않다. 여러 연구에서 모성이 독성물질에 노출되면 불임, 월경 이상, 임신 중 질환, 염색체 이상, 모유 이상, 조기폐경, 성욕 감소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하였고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으로도 조산, 주산기 사망, 저체중아, 출생 성비 이상, 선천성 기형, 소아암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였다. 임신 중 태반을 통과하는 물질에 노출되거나 방사선에 직접 노출되는 것도 마찬가지로 태아에게 위험하며 임신 중 유해물질을 흡입할 경우 태아의 순환계와 호흡기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고용과 차별
지식기반산업이 확대된 오늘날에는 많은 여성들이 경제사회의 한 부분에서 적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여성의 승진은 제한적이었고 의사결정직에 오른 여성도 극히 소수였다. 여전히 여성들은 가정에 대한 일차적 책임감과 직업에서의 역할 사이에서 많은 갈등요인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끊임없는 스트레스, 빈곤, 건강불량, 특히 우울감 등의 고통을 받고 있다.
 
(1) 한국 경제와 여성근로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근대적인 임금근로자로 공장에 취업하기 시작한 시기는 1900년대 초반, 구한말부터이다. 여성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였으나 자본주의의 진전에 따라 방직 및 고무제품공장 등에 취업하는 여성 근로자의 수도 증가하였다. 1960년대 한국 자본주의는 섬유, 식품 등의 경공업을 중심으로 수출 지향적 산업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는데, 여성 노동자의 참여율이 28.4%에서 36.7%로 증가하는 것에서 산업화에 여성 근로자들이 적극 편입되었음을 보여준다. 1970년대 후반 우리 경제는 중화학공업화의 추구와 함께 기계, 자동차, 화학 산업 등에 중심을 두게 되며 여성근로자들은 제한적인 분야에만 취업이 가능하였다. 1990년대 여성들의 경제활동은 큰 폭으로 확대되었지만 여전히 소수의 여성 집중 직종과 산업에 종사하였다. 2000년대 이후에도 여성고용정책의 적극적인 촉진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늘어나고 있지만 OECD 주요 국가에 비해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2) 여성근로에 대한 차별 형태
최근의 일자리들은 여성 친화적 성격을 지니고 있어 여성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으나 많은 여성근로자가 여전히 임시 일용직이나 일부 산업에만 집중되어 있다. 여성에 대한 중요한 경제적 차별은 첫 번째로 저임금과 차별임금이다. 노동시장에서 여성과 남성의 노동에 따른 임금이 차별이 있고, 우리나라 여성의 임금은 남성 평균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임금 격차는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두 번째는, 여성을 보수가 높은 전문적인 직업에서 배제하고 보수와 지위가 낮은 부분에서만 고용하는 차별의 문제이다. 세 번째는, 여성의 불완전하고 불안정한 고용형태의 문제이다. 여성의 취업은 경기 변동에 쉽게 영향을 받고, 고용 형태에서도 안정적인 상용고용의 비율은 낮다. 네 번째는, 취업 여성들은 다양한 차별관행에 의해 불이익을 당한다는 것이다. 여성은 동등한 자격으로 채용되었음에도 남성에 비해 승격 및 승급이 늦어지고 결혼이나 임신을 이유로 퇴직시키기도 한다. 다섯 번째는, 취업노동과 가사노동의 양립으로 인한 이중노동의 문제이다. 여성근로자들은 생산현장에 참여하며 가사노동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인식이 사회에 만연에 있으니 더욱 더 차별이 발생한다.
 
(3) 여성의 고용과 차별 관련 요인
인위적 직업수준의 결정
여성이 관리의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는 전통적인 여성의 직업이 노동에서 관리로 연결되지 못한 것에 있다. 또한, 특정 직무의 직책은 남성이어야 한다는 극단적 사고와 기업의 이해부족이 여성들의 직업수준을 인위적으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여성노동력은 실제보다 낮은 임금을 지불받고 있다.
 
역할의 정형화
고정적인 성역할에서 여성에게 강조되는 것은 여성이 자신의 욕구를 포기하거나 양보하고 타인을 위해 사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성은 정당한 기회를 갖기 못하므로 좌절감, 모호함, 자기비하, 고립감 등의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이는 여성의 취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낮은 자존감
낮은 자존감은 오랫동안 자기 기대감과 성취감이 낮았던 것과 관계가 있고, 우울증은 낮은 자존감을 야기 시킬 뿐만 아니라 자존감이 붕괴된 사람은 우울증 성향을 더 많이 보인다. 여성은 남성보다 자존감이 더 낮을 가능성이 많고, 성공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할 수 있다.
 
성공과 실패의 두려움
직업과 관련하여 여성의 성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교육 정도인데, 그 직업에 적합한 교육을 이수하지 못한 여성은 자아개념이 낮고 위축되며 역할모델을 찾지 못한다. 또한, 권력을 위해 노력할 때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되면 전통적으로 여성이 해야 할 역할에서 실패한 것으로 생각되므로 불안을 느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여성은 적은 임금, 낮은 위치의 직업에 머무르게 되는 것이다.
 
3) 일반적인 직업상의 위험
(1) 생물학적 위험
많은 근로현장에서 박테리아, 바이러스, 이스트, 곰팡이 등이 전염 감염되며 임상검사물에서부터 커피잔까지, 오염된 물질에 접촉하거나 사람 간 접촉도 전염성 질환을 옮기는 주된 경로가 된다.
 
(2) 물리적 위험과 직업관련 위험
소음
직업적 소음은 세계적으로 많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우리나라의 2010년 노동부 보고에 의하면 소음성 난청이 91.4%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모든 소음은 생리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소음을 일으키는 기계는 따로 떼어 놓거나, 소음방지용 덮개를 설치하거나, 또는 개인적 보호 장비를 착용함으로써 감소시켜야 한다.
 
공기의 청청 정도
온도, 습도, 공기의 청정도는 작업환경에 따라 매우 다르다. 환경에 적응이 되지 않는 사람은 신장, , 위장관계에 보상기전이 나타나 혈관 수축이나 발한 감소, 심지어는 쇼크까지 경험할 수 있다. 작업 상황에 따라 특수하게 설치된 환기장치나 실내시설이 필요하다.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
1895년 독일의 물리학자인 뢴트겐에 의해 X선이 발견된 이래 의료분야의 방사선 이용도는 계속 증가되었다. 현대의학에서 의료용 방사선의 이용은 질병치료와 예방 및 연구에 활용되지만 환자의 방사선 피폭뿐만 아니라 방사선 관련 종사자에게 생체적, 유전적 영향을 주어 심각한 결과를 야기하기도 한다. 전리방사선은 주로 세포핵에 작용하여 세포에 손상을 입히고 마침내 사멸시킨다. 직업 상 방사선에 급성으로 노출되는 경우, 적은 양으로 오랜 기간 노출되는 경우 둘 다 신체에 위험하다. 따라서, 방사선 측정도구는 언제나 필요한 사람에게 지정되어야 하고 방사선 물질은 표시된 후 올바르게 보관되어야 한다. 방사선 조절기 관은 방사선이 사용되는 환경에서 반드시 건강관리팀에 소속되어야 한다.
 
비전리방사선(non-ionizing radiation)
비전리방사선은 원자의 이온화를 직접적으로 일으킬만한 에너지를 가지지 못하는 방사선을 말하며, 자외선, 적외선, 마이크로파 등을 포함한다. 비전리방사선은 물체에 닿으면 에너지가 흡수되어 전리방사선에 비해 주파수가 낮아 상대적으로 에너지량이 적다. 하지만 이러한 방사선은 광범위한 주파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주파수에 따른 인체 영향은 혈액, 면역, 내분비, 신경계, 발암 과정에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3) 사고
여성에게 있어서 낙상은 미끄러운 실내 바닥에서 자주 발생하여 근골격계 상해를 많이 경험한다. 또한, 기계에 의해 손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기계에 안내판이나 위험신호 등을 표시하여 기계로 인한 손상을 예방하여야 하고 응급처치시설이나 기구, 인력이 항상 이용할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한다.
 
자세
상품판매 여성, 미용사들은 장기간 서서 일하므로 일차적으로 다리 아랫부분에 순환 및 골격의 압박을 받는다. 정맥류, 치질 등은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흔하다. 의자는 대퇴부에 압력을 받게 하므로 꽉 죄는 옷을 삼가고 규칙적으로 앉고 서고 걷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움직이는 것은 근골격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잘 고안된 침대, 기계적 장치, 운동 등이 필요하다. 컴퓨터 사용과 관련된 신체적 불편감은 밝은 조명, 규칙적인 휴식, 교대작업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
불규칙한 근무시간과 교대근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비행기 승무원, 건강관리종사자, 소방대원 등에게서 흔하다. 근로자들은 생체리듬의 변화로 인한 만성 피로, 수면 부족과 관련된 업무능률 저하, 신경과민, 소화기계 문제, 월경불순, 수면문제 등을 경험할 수 있다.
 
(4) 화학적 위험
많은 생활환경이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지만 특수하고 주된 원인은 주로 작업현장에서 생기며 이는 전신질환, 불임, 발암, 돌연변이, 기형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만성적으로 계속 유해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는 수십 년에 걸쳐 알려져 있고, 최근에는 위험감소를 위한 법적 행위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병원 업무에서 의료인들은 방부제, 살균 및 소독제, 실험 시약이나 반응물 등의 화학적 유해요인에 노출되어 있다.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수칙과 절차를 지키고 보호구, 보호복 착용, 적절한 환기, 안전한 보관 등이 중요하다.
 
(5) 여성근로자의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사회 인구학적 특성, 직업 관련 특성, 건강 관련 행위, 직무 스트레스, 경제위기 속 성차별 해고 등은 여성 근로자의 심리사회적 스트레스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중 직장여성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는 직장과 가정생활을 병행함으로써 생기는 모아관계와 자녀양육의 문제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개인적 상황, 업무 분담, 그리고 육아 등의 부모 역할이 정책이나 실제 현장에서 일관성 있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어 직장에서 여성은 여자로서의 일을 할당받을 수 있고 성적 폭력에 시달릴 수도 있다.
 
 
4) 간호수행
근로여성의 문제를 이해하는 것은 산업장 간호사뿐만 아니라 모든 간호사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간호사들은 근로자의 과거와 현재 근무지 및 근무연수를 파악하고 실제로 종사한 일의 특성, 신체적 문제, 물리적 환경, 질병이나 상해가 있었으면 기록하여 파악한다. 대상자의 연령층을 고려해 임신과 분만 또는 임신 중의 어려움 등 생식 문제를 파악하고 배우자의 직업도 고려하여야 한다. 고용주에게 법적 근거를 알리거나 여러 방면의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문제 교정이나 해결을 위해 필요할 수 있으며 간호사는 근로자들의 문제를 인식하고 알리도록 격려하고 문제 제기를 할 수도 있어야 한다.
 
5) 변화를 위한 전략
한국사회의 변천 속에서 여성정책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일반국민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여성계 현안과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여성정책의 방향도 여성인력의 성공적 활용이 국가발전의 관건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미래지향적으로 개선이 되어야 한다.
 
(1) 입법적 전략
무엇보다도 양성을 동등하게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의 구축, 직업 단절 방지대책 마련 등 여성 노동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임금의 공정성은 여성의 직업과 사회적 생활에 평등성을 성취하기 위하여 필수적이다.
상대적으로 파별적인 관행과 제도가 적은 공공기업에서 우선적으로 여성고용을 확대하고 이를 민간 부분으로 확산하기 위해 199512월에 정부투자기관 여성고용가점제 시행방안이 제정되었다. 이 외에 육아휴직제의 정착, 가족간호휴직제, 직장보육시설 설치 확대 등을 위한 입법이 활발히 이루어 졌다.
200712월 개정된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근로여성의 모성보호와 고용 안정을 위해 출산간호휴가제와 태아검진휴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출산휴가 연장, 유급 육아휴직 신설 및 직장어린이집 설치, 남녀고용평등, 여성의 연장·야간·휴일근로 제한규정 조정, 성희롱 행위 처벌 강화 등이 포함되었다.
(2) 정치사회적 전략
여성의 사회적 활동은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여성 관리자를 늘리면 늘릴수록 국가 사회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또한, 여성의 경제 및 사회적 활동의 보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국가 성평등 지수를 공표하고 관리하여 성차별요인을 제거 후 지속적인 노력을 한다. 둘째, 여성인력의 자질향상을 위한 직업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내실화를 기하고 취업과 연계되는 체계가 지역사회단위로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셋째, 노동시장 유연화 정책에 의하여 증가된 임시직, 일용직, 시간제 근무 등의 취업 여성에게 모성보호 정책이 다각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넷째, 여성인력 활용 확대를 위한 직장문화를 조성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2001년을 참된 남녀평등사회를 시현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그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3) 변화를 위한 조직 활성화
많은 사회조직들이 여성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직업상의 여성의 지위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여성을 포함하여 간호사는 이러한 조직에 참여함으로써 조직망과 멘토(mentor)를 확인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멘토는 가르치는 사람으로, 안내하고 상담하고 비판하며 적응하는 것을 가르친다. 최근 국내의 일반 기업 또는 간호 분야에서도 멘토제도를 도입하여 신입 직원의 적응을 빠르게 도와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노동력 수급 양 측면에서 여성 인적자원의 활용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것이며 여성인력이 노동시장의 주력노동력으로 통합될 수 있는 정책들이 수립,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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